감각을 좇는 우리
우리는 언제나 감각과 함께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잠들 때까지 감각이 느껴지지 않은 순간이 있는가? 감각은 외부의 정보를 수용해서 우리가 느끼도록 한다. 우리는 그런 감각을 느끼게 되면, 기분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리고 기분이 여러 가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감정을 만들어낸다. 감정은 자신의 의지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불가항력으로 인해 본능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느끼는 이런 감각들이 '나 자신'이라고 착각하고는 이것을 토대로 인생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감각적 쾌락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커피, 꽃, 음식, 캠핑, 옷, 화장품 등 좋은 감각을 느끼기 위해 무언가를 소비하는 것을 '감각 소비'라고 부른다. 감각 소비는 쾌락 소비와 같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좇는 것은 감각 중에서도 쾌락을 좇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쾌락을 즐기는 것에 익숙해지고 갈수록 반복적인 쾌락을 즐기고 싶어 진다. 우리의 뇌는 쾌락이 느껴지면 도파민을 분비한다. 그리고 다음엔 쾌락적인 행동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예를 들어, 피자가 눈앞에 놓이면 그 맛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먹는 생각을 하게 되고, 군침이 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피자를 먹기 전에는 엄청난 기대와 함께 식욕이 상승하지만, 막상 피자를 먹는 순간에는 도파민이 감소된다고 한다. 우리도 경험해보았듯이, 쾌락은 일시적인 것이다. 어느 진화심리학자는 쾌락이라는 것은 무언가가 결핍되었을 때, 불만족을 느낀 나머지 쾌락을 좇는 행동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유전자를 퍼뜨리게 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한다.
나의 하루를 이끄는 것은 감각인가? 이성인가?
우리는 일상에서 자기 통제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모두에게 묻고 싶다. 자기 통제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인지 말이다. 자기 통제를 하는 것은 우리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지는 않지만, 우리는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움직이는 이유는 감각을 통한 쾌락을 추구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나의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아야 하는 것이다. 나는 이 질문에 '나의 하루 중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보단, 이성적으로 해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 더 많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착각이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운전을 하는 모든 행동들에 어떠한 생각도 들어있지 않았다. 어떻게 손을 움직여서 운전을 할지 생각해보지 않고 무의식 안에 들어있는 자신의 습관에 의한 움직임이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무의식에 갇힌 의식을 '1차 의식'이라고 한다.
나의 '진짜 의식'이 이끄는 삶을 살기
내 진짜 의식은 '2차 의식'으로, 내가 스스로 '나의 의지'를 가지고 진정 내가, 의도적으로 결단해야만 작동된다. 진짜 의식은 한 마디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일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진짜 의식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에서 시작한다. 나 자신이 스스로 관찰자가 되어 바라보는 것이다. 이러한 성찰은 사색과 사유가 결합한 행동이며, 자신을 점검하고 파악하는 일은 사색과 사유를 통해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진짜 의식인 '2차 의식'은 여섯 가지 조각으로 나뉜다.
첫 번째
나의 생각, 일상, 공간 등에서 나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관찰을 바탕으로 나의 잘못된 점을 찾아내고 반성하는 행위로 이끈다.
세 번째
꿈을 상상하라. 꿈이란 단순히 직업을 말하는게 아니라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다.
네 번째
꿈을 향한 설계도를 계획하라.
다섯 번째
무의식으로 흘러가는대로 두지 말고 새로운 것을 습득하려는 의식을 기울여라.
여섯 번째
창조하라. 새롭게 습득하고 학습한 내용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그리하여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새로 조합하고 결합하는 창조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여섯 가지 조각은 서로 상호 연결성을 가진다. 또, 의식을 활용하여 현실로 만드는 작업을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문제를 남겨준다.
필요하면 다독여라, 그리고 나아가기를 멈추지 말자
자신의 부족한 점은 그대로 인정하고, 다독여주자. 그래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책에서는 우리 스스로에게 야박하게 굴지 말고 '셀프 칭찬'에 익숙해져 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자극과 영감을 찾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각자에게 필요한 자극과 영감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나는 진짜 의식적으로 살고 있는가? 나는 나의 부족함을 잘 끌어안아주고 있는가? 라는 많은 질문을 던져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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